오션뷰에 반할거야! 부산 인생샷 트레킹 코스⛰

세시간전 | 2021-06-24 17:00읽힘 13947

“부산에서 등산을 한다고?” 여름, 드디어 부산의 매력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계절이 왔다. 거닐기만 해도 참 좋은 해운대와 광안리, 서핑의 메카인 송정 해수욕장, 일몰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부산엔 여름이라 더 빛나는 바다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도 ‘부산에서의 등산’은 낯설고 어색한 단어였다. 물론 부산에 오직 관광객으로만 있을 때까지 말이다. 그러나 부산에 2년간 살아 보며 느낀 점 하나. 부산은 “시티뷰와 오션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산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해파랑길 1코스에서

해파랑길 1코스에서

대게 우리나라의 산은 둘 중 하나를 온전히 누리는 뷰가 많은데, 부산은 바다와 도시를 한 번에 누릴 수 있으니 얼마나 근사한 도시인가. 특히 여름에 가면 더욱 아름다운 부산의 인생샷 트레킹 코스 세 곳을 지금 소개한다. 글 사진 언주

해파랑길 1코스 : 오륙도부터 이기대까지, 바다를 내내 옆에 두고 걷는 트레킹 코스

해파랑길 1코스
오륙도 뷰

오륙도 뷰

부산을 가는 친구에게 단 하나의 트레킹 코스를 추천해야 한다면 해당 코스를 단연 추천한다. 부산의 매력이 가장 알차게 담긴 코스로, 필자는 이곳에 갈 때마다 부산에 다시 한번 반하게 되곤 한다. 해파랑길 1코스에서 손꼽히는 감동 포인트&사진 스팟 3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첫 시작점인 오륙도, 10분이면 볼 수 있는 오륙도 뷰 6개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근사한 스팟을 트레킹을 시작한 지 10분도 안 되어 만나게 된다. 바다 위에 동동 떠 있는 섬들과 그 뒤로 펼쳐지는 광활한 부산 바다까지. 부산 트레킹만의 매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오륙도 뷰

오륙도 뷰

2. 바다 곁을 파도 소리를 ASMR 삼아 걷기 이기대 해안 산책로의 특징은 걷는 내내 바다를 우측에 두고 걷는 코스라는 점이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귀에 맴돌기에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기분이 절로 든다. 중간중간 바위에 앉아 쉴 수 있는 포인트도 여러 군데 위치해 인생샷을 찍기 좋다.

바다를 우측에 두고 걷는 코스

바다를 우측에 두고 걷는 코스

파도 소리를 ASMR 삼아

파도 소리를 ASMR 삼아

3. 이기대 해안 산책로의 끝, 광안대교와 도심뷰가 한 눈에! 지금까지는 오롯이 부산의 멋진 바다를 누리는 트레킹 코스였다면, 코스 끝에 다다를수록 멋진 광안대교 뷰와 센텀시티 뷰를 한눈에 조망 가능하다.

끝에 다다를수록 멋진 광안대교 뷰와 센텀시티 뷰

끝에 다다를수록 멋진 광안대교 뷰와 센텀시티 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 오륙도해맞이공원 ~ 동생말: 4.7km (편도) 실제 해파랑길 1코스는 미포까지 이어지는데, 그 일부를 걷는 코스다. ✔ 편의 시설 : 오륙도에 유료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고, 동생말까지 길이 하나라 찾기 쉽다. ✔ 꿀팁 : 동생말까지 걸은 후 택시를 타고 광안리로 가서 맥주 한잔을 해도 좋고, 버스/택시를 타고 시작점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

금정산 : 리버 뷰 & 오션 뷰 & 도심뷰를 고루 갖춘 완벽한 산

금정산
동문에서 시작해 북문으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의상봉, 첫 번째 뷰 포인트

동문에서 시작해 북문으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의상봉, 첫 번째 뷰 포인트

부산의 대표 산, 금정산은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산이다. 특히 범어사부터 시작해서 고당봉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는 코스는 동문부터 금정산 둘레길을 걸어 북문을 따라 고당봉까지 오르는 코스이다. 이 코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동문부터 북문까지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의상봉을 포함해 바위들이 정말 근사하기 때문이다.

북문, 여기서 범어사로 내려갈 수도 있고, 1km만 더 가면 고당봉이다

북문, 여기서 범어사로 내려갈 수도 있고, 1km만 더 가면 고당봉이다

고당봉 정상에서

고당봉 정상에서

북문에서 고당봉까지 단 1km. 고당봉의 뷰는 참 다채롭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건 낙동강이다. 특히 일몰 즈음에는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낙동강, 그리고 그 너머 도심뷰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좋은 날엔 해운대와 마린시티까지 조망할 수 있다. 고개를 돌리면 리버뷰, 또 돌리면 오션뷰와 시티뷰라니 정말 완벽한 조합 아닌가.

고당봉에서 보이는 해운대

고당봉에서 보이는 해운대

점점 일몰이 내려오고 있다

점점 일몰이 내려오고 있다

✔ 동문 – 북문 – 고당봉: 4.8km (편도) ✔ 고당봉 고도: 801m ✔ 추천 뷰 포인트 : 동문에서 북문을 가는 사이 “의상봉” & 고당봉 정상 고당봉에서 꼭 낙동강과 해운대/센텀시티 뷰를 꼭 즐기시기를! ✔ 난이도 : 중 동문부터 북문까지는 편한 트레킹 코스이고, 북문에서 고당봉에서 고도를 높인다.

트레킹 후에 맛집은 필수

트레킹 후에 맛집은 필수

✔ 꿀팁 : 고당봉에서 북문으로 돌아 범어사로 내려가, 범어사를 구경하고 유명한 카페나 맛집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범어사 밑으로 쭉 내려오면 산 뷰 예쁜 대형 카페들이 많고, 오리고기 집도 역사 깊은 곳이 많아 인기가 많다! 금정산은 또 막걸리로도 유명하다.

해운대 그린레일웨이, 가족끼리 일출 보러 천천히 걷기 좋은 코스

해운대 그린레일웨이
그린레일웨이에서 본 일츨

그린레일웨이에서 본 일츨

일출의 그 시작, 해운대

일출의 그 시작, 해운대

해운대 그린레일웨이는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를 마음껏 누리는 코스로, 위 소개한 코스 중 가족끼리 함께 걷기 좋은 편한 산책로다. 특히 일출 시간에 맞춰 해운대 바다에서 시작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를 지나 그린레일웨이를 쭉 따라 걷다 보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멋진 부산 일출에 반하고 말 것이다.

트레킹 코스는 이렇게 데크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걷기 편하다

트레킹 코스는 이렇게 데크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걷기 편하다

트레킹 코스 중에 있는 바다에서 쉬어가도 좋다.

트레킹 코스 중에 있는 바다에서 쉬어가도 좋다.

해운대 그린레일웨이를 누리는 또 다른 방법은, 해운대부터 청사포 또는 미포까지 쭉 따라 걷다가 요즘에 굉장히 핫한 해운대 해변열차 또는 스카이 캡슐을 타고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걸으며 천천히 부산 트레킹 매력을 즐기기도 하고, 스카이 캡슐을 타고 힙한 방법으로 부산을 즐기는 이 코스, 1석 2조 아닐까? 코스의 끝을 청사포 등대로 잡아도 좋다. 청사포의 멋진 등대와 함께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조개구이로 마무리하면 완벽한 트레킹이 된다.

청사포의 트레이드마크 등대

청사포의 트레이드마크 등대

✔ 해운대부터 시작해서 블루라인 파크의 시작점인 미포 정거장 > 청사포 정거장 > 송정 정거장까지 쭉 데크길로 이어져 있다. *미포 정거장부터 청사포 정거장까지는 약 2.6km로 30분~40분 내로 걸을 수 있다. *미포정거장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974-1 ✔ 편의 시설 :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에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다. ✔ 꿀팁 :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은 요즘 부산여행에서 가장 핫한 여행 방법이니 한 번 타 봐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해운대 해변열차 1회 이용 7천 원 / 스카이캡슐 2인승 편도 2만 원 *운영 시간:극성수기(7~8월) 평일/주말 09:30~20:30

* 오언주 작가는 "아웃도어 부부의 여행법"을 테마로 남편과 함께 전 세계를 두 발로 누리며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다. '서른, 제 뜻대로 살아볼게요' 라는 에세이 책을 2020년 10월 출간하여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책이 있는 산행인 #북하이킹 프로그램과 월 1회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내는 #플라스틱제로데이 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