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유명해지면 안돼! 우리 동네 숨은 핫플👍🏻

세시간전 | 2021-11-06 16:00읽힘 11149

동네라는 이름에 가려진 우리 동네 숨은 명소. 세시간전 에디터들이 숨은 아지트처럼 드나드는 명소를 모아봤다. 아띠, 마린, 리아가 슬며시 공개하는 우리 동네 핫플!! 너무 유명해져도 싫으니까, 나만 알고 싶으니까, 소문내지는 말고 슬며시 우리끼리 다녀오기🤫 글 아띠

아띠 "걷고 먹고 행복해"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일요일이 되면 가볍게 외투만 걸치고 산책하러 향하는 곳이다. 도심의 삭막한 분위기는 잠시 안녕! 일자산을 중심으로 길동공원, 그린웨이 가족 캠핑장 등 푸른 자연에 둘러싸일 장소들이 밀집했다. 그중에서도 에디터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식당 보릿골 뒷편 입구

식당 보릿골 뒷편 입구

식당 보릿골 뒷편에 주차장이 자리하는데 그 옆에 조그만 언덕길이 나있다. 대부분 큰길에서 천문공원으로 향하지만, 이곳은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입구로 좁은 흙길이 이어진다. 입간판, 표지판 하나 없는 언덕길이지만, 오히려 자연을 찾아 방문했기에 자박자박 흙길을 걷는 느낌도 산뜻하다. 거리는 짧지만, 초록 숲길이 펼쳐져 아주 잠깐동안 여행지에 온 듯한 느낌도 준다.

꽃 구경을 오는 이들도 많다

꽃 구경을 오는 이들도 많다

자작나무 숲 방향에 위치한 데크

자작나무 숲 방향에 위치한 데크

천문 공원에는 철마다 피는 꽃 구경을 오는 이들, 전망데크에서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이들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자작나무 숲 방향에 위치한 계단 데크 자리가 에디터의 최애 스팟. 언덕 아래 초록 숲이 펼쳐지는데 "여기 서울 맞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 매일 00:00 - 24:00 💸 무료

도로시 꽈배기
동네 사람들만 아는 맛집, 도로시 꽈배기

동네 사람들만 아는 맛집, 도로시 꽈배기

동네 주민들만 아는 숨은 꽈배기 맛집이다. 꽈배기, 고로케, 치즈볼 등 튀긴 빵을 주메뉴로 판매하는데 가격이 무척 저렴해 가성비 최고인 집이다. 찹쌀 꽈배기, 게살 고로케, 치즈볼 등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종류보다 맛에 집중한 느낌! 그중 에디터의 최애 메뉴는 초코볼이다.

최애 메뉴는 초코볼

최애 메뉴는 초코볼

한 알에 단돈 500원으로,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 겉은 바삭한 튀김 맛이, 속은 촉촉하고 녹아내리는 초코가 가득하다. 한 입 깨물면 뜨끈한 쵸코가 튀김에 버무려지는데 그맛이 일품. 뭐.. 초코를 튀겼다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덕분에 근처에서 장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두어개를 꼭 사서 들어간다. 집에 가서 먹어야지 하고 샀다가 결국 못참고 입 안에 쏙 하나 넣고 오물오물하며 집에 가게 된다. 겨울되니 또 생각나는 맛. 얼른 장 보러 가야겠다. ⏰ 매일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 초코볼 500원

리아 "나만의 도심 속 힐링 코스"

이촌한강공원
나만의 도심 속 힐링 코스

나만의 도심 속 힐링 코스

한강은 언제나 옳다! 서울의 한강 중에서 에디터의 최애 스팟은 바다에 온듯한 이촌 한강공원이다. 서빙고동 주민센터 앞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지하 차도를 따라가면 잠수교가 보인다. 물론 걸어서 가기에도 충분하다. 잠수교 기준 오른 편으로 1분 남짓 걸어가면, 한편에는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는 이들, 캠핑 의자를 펴놓고 앉아있는 이들 등 각자 다른 방식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다.

바다에 온듯한 이촌 한강공원

바다에 온듯한 이촌 한강공원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에디터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따릉이를 타고 방문한다. 날씨가 좋은 날, 피크닉 매트에 앉아 있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다. 집은 답답하고, 고요한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메타세쿼이아 길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메타세쿼이아 길

동작대교와 한강을 배경으로

동작대교와 한강을 배경으로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63빌딩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편의점이 보인다. 편의점을 지나치자마자 계단을 따라 내려가보자.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펼쳐진다. 걸을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어딘가로 멀리 떠나 온 기분! 동작대교와 한강을 배경으로 나무, 풀이 어우러진 풍경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일주일 간의 피로가 싹 날아간다.

리버노스
미국인이 운영하는 작은 베이커리

미국인이 운영하는 작은 베이커리

이촌 한강공원을 가면 꼭 방문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빵을 포장해 한강에서 먹기도 하고, 자전거를 열심히 탄 뒤 당 충전을 하러 가기도 한다. 리버노스는 미국인이 운영하는 작은 베이커리로 미국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솔솔 풍기는 냄새는 빵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하나쯤은 구매하게 만든다. 쇼케이스에 컵케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베이커리가 채워진다.

리버노스 실내

리버노스 실내

주말에는 오후 2시가 넘으면 남은 디저트는 거의 없을 정도로 이미 입소문이 났다. 평소에 빵을 좋아하지 않지만 찐 미국 맛이라기에 방문한 뒤로부터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과일맛은 다 좋아하는 에디터의 최애는 라즈베리레몬 컵케이크! 전체적으로 디저트가 매우 달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이다. 다가올 월요일을 위해 미리 당 충전을 해두기 딱 좋다. 아, 한국에 오신지 12년 된 주인장이 한국말을 너무 잘 하시니 걱정하지 말자! ⏰ 영업시간: 목,금 10:00~14:00 / 토,일 10:00~16:00 / 월,화,수 휴무

마린 "스트레스 받을 때는 빨간 맛!"

공덕닭발왕
공덕 닭발왕

@_minhye.im

매운 음식을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못 먹는 편은 아니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매운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동네에서 매운 게 먹고 싶을 땐 고민하지 않고 바로 가는 닭발집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어묵탕과 떡꼬치를 주신다. 그런데 또 이게 맛있다. 약간 어렸을 때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는 그 맛. 본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대감을 올려주는 상차림에 소주를 시켰다.

자리에 앉으면 나오는 어묵탕과 떡꼬치

@era._.veller

국물 닭발

@era._.veller

여느 닭발집처럼 살짝 어두운 조명과 북적한 분위기가 닭발을 먹기에 딱 좋다. 이상하게 환한 곳에서는 닭발이 덜 맛있는 느낌? 닭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것 같다. 보통 4명이 방문해서 국물 닭발+계란찜+주먹밥 세트를 시키는데 배불리 먹기 적당했다. 전체적으로 양이 많고 특히 다른 곳보다 주먹밥이 푸짐한 곳이라서 더 좋다. 찐덕거리는 매운맛이 아니라 깔끔하게 매운맛이라 소주랑 먹기에도 좋고 술 없이 먹기에도 입이 텁텁하지 않다. 그리고 안에 들어간 떡 사리가 굉장히 쫀득한 편. 세트로만 먹어봤지만, 주변 테이블을 보면 닭똥집 튀김이나 치즈 무뼈닭발을 먹는 경우도 많았다. 동네 맛집 소개하다가 닭발 약속을 잡아버렸다....... ⏰ 영업 시간 : 11:30~24:00/브레이크 타임 14:00~18:00/일 휴무 💸 국물 닭발+계란찜+주먹밥 세트 24,000원 ✔️ 배달과 전국 택배가 가능하니 거리가 있어 아쉬웠다면 참고하자. ✔️ 점심엔 즉석떡볶이를 판매 중이다.

영진마라탕
영진마라탕 마라탕

@zzolstagram

중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다 와서 그런지(TMI) 한국화된 마라탕이 꽤 불만스러웠다. 한국에 돌아오고 한참 동안 중국이랑 비슷한 맛을 먹고 싶어서 대림까지 가서 먹기도 했다. 그러다 친구의 추천으로 '영진 마라탕'을 가봤는데 그 이후로 대림까지 갈 이유가 없어졌다. 중국에서 먹은 맛과 흡사하지만 아주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랄까. 기본적으로 식자재들이 신선하고 채소 종류도 다양하다. 물론 베이컨이 없는 건 조금 아쉽지만 작은 아쉬움 정도는 모른 척해줄 만큼 국물이나 양념이 맛있다. 사실 중국에서는 마라탕 국물까지 다 먹으면 거지라는 말이 있지만 여기 국물은 계속 떠먹게 된다.

영진마라탕 마라샹궈

@sim.p.son

영진마라탕 꿔바로우

@sim.p.son

음식도 음식인데 개인적으로 음식점 소개 글이 마음에 든다. '~삼보 나눔 빌딩입니다. 거기 2층에 있습니다. 2호점을 만들게 되면 꼭 1층으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별 것 아니지만 사장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멘트라서 꼭 2호점을 만들게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나름(?) 실천 중에 있다. ⏰ 영업 시간 : 11:00~24:00/브레이크 타임 14:00~18:00/일 휴무 💸 마라탕 기본 6,000원~/마라생궈 기본 12,000~ ✔️ 저녁 때 가면 만석인 경우가 많아 기다리기 싫다면 전화예약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