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픽! 내 인생 여행 영화는?🎬

세시간전 | 2021-11-27 16:00읽힘 844

가슴 속에 하나쯤 품고 있는 여행 영화 있지 않나. 에디터들이 꼽은 각자의 인생 여행 영화! 나를 떠나게 만들었고, 또 떠나게 만들 여행 영화들을 모아봤다. 과연 당신의 취향과 비슷한 에디터는 누구? 글 아띠

레나 🎬 꾸뻬 씨의 행복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포스터

출처=네이버 영화<꾸뻬씨의 행복여행>

여행을 통해 오히려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영화 '꾸뻬 씨의 행복여행'. 에디터가 오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떠난 여행지에서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반해, 힘들거나 무기력해질 때마다 n차 관람한 영화이기도. 주인공인 헥터는 매일 같이 자신은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정신과 의사다. 자신도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더 이상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다고 생각한 헥터는 무작정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꾸뻬 씨의 행복여행

출처=네이버 영화<꾸뻬씨의 행복여행>

헥터는 여행지에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일들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과정에서 헥터는 여행의 설렘을 비롯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법과 자신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답을 채워 나간다. 이를 보며 에디터는 잊고 있던 여행의 순간들을 떠올렸다.

아프리카에서 꾸뻬 씨

출처=네이버 영화<꾸뻬씨의 행복여행>

반쪽짜리 세계여행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직은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자연부터 영국, 중국, 캐나다까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봐도 좋다. 낯선 환경에서 많은 걸 배웠던 여행의 행복을 떠올리게 하고, 잊고 있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는 에디터의 행복 버튼 '꾸뻬 씨의 행복여행'. 이 영화에 등장하는 행복 리스트 1번은 'Making comparisons can spoil your happiness (남과 비교하는 것은 당신의 행복을 망칠 수 있다)'이다. 여행을 통해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만의 행복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리아 "미드나잇 인 파리"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출처=네이버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

에디터에게 파리의 로망을 심어 준 영화이자, 지금은 그리움을 달래주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파리에 가기 전 후로 주기적으로 보는 최애 영화다. 이 영화와 에펠탑 앞에서 여유로운 피크닉을 다시 할 그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루브르 박물관

출처=네이버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

이 영화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프닝 때문. 영화의 시작을 파리 곳곳의 영상, 찰떡인 음악과 함께 연다. 오프닝부터 전반적인 도시의 분위기, 색감 등 파리 그 자체다. 3분가량만 봐도 '파리는 이런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도시를 잘 그려냈다. 에디터는 요즈음 유럽병, 특히 파리병에 걸렸는데 이 오프닝 영상으로 겨우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배경음악인 Si Tu Vois MA Mere - Chris Barber은 출퇴근길 필수 BGM!

센 강변

출처=네이버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

파리 에펠탑을 바라보며

©세시간전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영화지만, 러닝타임 내내 등장하는 명소들은 자연스레 파리 여행의 낭만을 품게된다. 영화 속에서 파리에 가면 가고싶은 곳을 골라놓는것도 여행을 기다리는 방법이 아닐까. 파리 감성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 날 혹은 유럽 여행이 고픈날에는 이 영화를 추천한다.

마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포스터

출처=네이버 영화<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쿠바 혁명가인 체 게바라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23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대륙 횡단을 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스틸샷

출처=네이버 영화<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마추픽추 앞에서

마추픽추 앞에서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두 가지. 체 게바라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든지 어떤 철학적인 생각을 하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이 단지 영화의 배경을 보고 싶었다. 출국을 못한지 어느새 2년이 된 시점에서 일 년 전 다녀온 남미가 그리웠다. 게다가 남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많지 않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영화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스틸샷

출처=네이버 영화<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마린은 스쿠터 여행 중

마린은 스쿠터 여행 중

또 한 가지 이유는 개인적으로 오토바이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래서 포스터를 보자마자 오? 봐야겠는데! 싶었다. 장롱면허라 제주도에 갈 때마다 스쿠터를 빌려서 다니는데 버스로 다니는 것보다 편한 것은 물론이고 구석구석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오토바이 여행에 대한 로망이 생겼지만... 주변인들의 만류에 마음 깊숙이 넣어뒀다. 2004년에 나온 영화라 전체적인 화질이 좋지 않은 편인데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 그들의 감정 선과 에피소드가 더 도드라져서 감정 이입이 더 잘 되었다. 에디터처럼 고생하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오늘 밤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며 마음만이라도 남미로 떠나보자.

아띠 "아메리칸 셰프"

아메리칸 셰프 포스터

출처=네이버 영화<아메리칸 셰프>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만든 요리로 유명 평론가에게 혹평을 받게 된다. 이에 칼은 트위터로 평론가와 설전을 벌이게 되고, 이는 온라인에서 핫이슈가 되며 레스토랑도 그만두게 된다. 모든 걸 잃은 칼은 문득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하게 되는데.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부자

출처=네이버 영화<아메리칸 셰프>

마치 요리 영화라 여겨지지만, 해당 영화는 에디터에게 로드 트립에 대한 로망을 불어넣은 영화다. 마이애미에서 허름한 푸드트럭을 개조한 칼은, 아들 그리고 동료와 함께 미국 전역을 일주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도시마다 선사하는 낯선 풍경과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특히 영화 후반부, 로드 트립이 끝난 뒤 아들이 칼에게 매일 찍은 1초 영상을 공유해주는데, 행복한 순간만 가득 담긴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지난 여행에서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새삼 떠오른다.

아메리칸 셰프 아빠와 아들

출처=네이버 영화<아메리칸 셰프>

과거 여행을 다닐 때, "차와 음악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라 느꼈는데 딱 그 감성을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곳에서 잠들고 눈 뜨고, 매일같이 낯선 경험을 하게 되는 로드 트립의 묘미. 언젠가 직접 개조한 캠핑카로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 아, 영화를 이제 볼 예정이라면..? 영화를 보기 전에 배는 든든하게 채우고 보길 바란다. 군침 도는 메뉴들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