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면 더 좋을 경상도 누들로드🍲

세시간전 | 2021-12-06 16:00읽힘 1938

경주 금산재칼국수

금산재칼국수
금산재 칼국수
금산재 칼국수 외관

출처=한국관광공사

금산재칼국수는 김유신 묘역인 금산재에 위치한 손칼국수 전문점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맛집이기도 하다. 대표메뉴는 6,000원짜리 일반 칼국수. 멸치, 건새우, 늙은 호박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육수를 우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들깻가루와 김을 듬뿍 올린 고소한 들깨칼국수, 특유의 향과 식감이 살아있는 부추전도 인기가 높다.

금산재 칼국수 메뉴

출처=한국관광공사

금산재칼국수의 또 다른 이름은 ‘센과 치히로 칼국수집’이다. 주차장이 있는 흥무공원과 금산재칼국수를 잇는 굴다리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수상한 터널과 닮았기 때문이다.

금산재 터널
금산재 터널

출처=한국관광공사

주인공 치히로가 터널을 지나 신들의 세계로 들어갔던 것처럼, 굴다리를 지나면 ‘갑자기 분위기 신라’로 접어든다. 머리 위로 기차가 달리고 발밑에 하수가 흐르는 모습은 대낮에 보아도 음산하지만, 덕분에 금산재칼국수의 반전 매력이 한껏 살아나는 것 같다. ⏰ 매일 10:00-18:00(브레이크 타임 15:00-16:00) ✔️ 대표메뉴: 칼국수, 들깨칼국수, 수육, 부추전 ✔️ 김유신장군묘 매표소 우측 길을 따라가면 굴다리를 통하지 않고 식당으로 이동 가능.

부산 야스마루

야스마루
부산 야스마루 메뉴

출처=한국관광공사

파 송송 계란 탁! 전포 카페거리에 위치한 일식당 야스마루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국수를 만든다. 차가운 육수에 따뜻한 계란말이와 잘게 썬 파를 올린 파랑국수. 언뜻 계란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맛은 완전히 다르다. 세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육수는 매우 담백한데, 계란말이는 짭조름해서 국수와 함께 먹으면 간이 딱 맞다. 계란찜처럼 포슬포슬한 계란말이는 한 번에 미리 잘라놓는 것보다 국수를 먹을 때마다 조금씩 잘라 먹어야 더 맛있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라 재료 본연의 맛도 더 잘 느껴진다.

계란말이와 잘게 썬 파를 올린 파랑국수
육파국수

출처=한국관광공사

또 다른 대표메뉴인 육파국수는 대왕 계란말이 대신 얇게 썬 훈제 돼지고기를 고명으로 얹는다. 파랑국수만큼이나 깔끔한 육수에 은은하게 밴 돼지고기의 풍미가 인상적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파절임과 전용 양념장을 활용하면 새콤달콤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도 느낄 수 있다.

고등어 김말이

출처=한국관광공사

식사가 대체적으로 담백한 편이라 기름진 고등어 김말이나 가지덴가쿠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평일 12:00-21:00 (15:00-17:30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매월 두번째 월요일 휴무 ✔️ 대표메뉴: 파랑국수, 육파국수, 돼지곰탕, 가지덴가쿠, 고등어김말이 ✔️ 매장이 협소하여 한 번에 두 명씩, 다섯 팀만 입장 가능. (세 명 이상은 대기가 길어질 수 있음)

대구 풍국면 앞산케이블카점

풍국면 앞산케이블카점
대구 풍국면

출처=한국관광공사

풍국면은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수 회사다. 전국에 프랜차이즈 식당도 운영 중이라 어디서든 품질이 동일한 국수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그곳이 탁 트인 전망이 있는 곳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구 앞산케이블카 전망대 건물 2층에 위치한 풍국면 앞산케이블카점에서는 맛있는 국수를 먹으며 대구 시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앞산케이블카

출처=한국관광공사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40도 별표국수입니다. 통영 멸치와 밴댕이를 넣고 5시간 이상 육수를 우려 진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오래된 국수 회사에서 옛 제면 방식을 기계로 완벽하게 재현해낸 만큼 면이 쫄깃하고 찰진 것이 특징이다.

별표국수

출처=한국관광공사

별표국수는 놀랍게도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처음 만들었다. 故 이병철 회장이 첫 사업에 실패한 뒤 절치부심의 각오로 삼성상회를 시작했고, 여기서 삼성그룹 최초의 브랜드인 별표국수가 탄생한 것이다. 당시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해당 레시피가 풍국면으로 승계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숨은 역사를 알고 보면 소박한 국수 한 그릇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 대표메뉴: 별표국수, 열무비빔국수, 해물칼국수, 꼬막해초비빔밥 ✔️ 접이식 트레이를 사용해 건물 밖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음.

대구 씨레기 국수

씨레기국수
시래기 국수

출처=한국관광공사

대구 남구 봉덕동의 허름한 골목에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시래기 국수집. 시래기 국수뿐만 아니라 시래기 국밥, 시래기 비빔밥, 갱시기죽 등 상호명과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간판도 테이블도 전부 새것이지만, 여기 음식에는 한국인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추억의 맛이 깃들었다.

대구 씨레기 국수 실내

출처=한국관광공사

시래기 국수는 걸쭉한 된장 국물 위에 시래기를 듬뿍 얹은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 맛은 기대 이상! 직접 간 들깨를 듬뿍 넣었는데도 텁텁하기는커녕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시래기 국수
시래기 국수

출처=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양구에서 공수한 시래기도 잡내가 없고 부드러워 면과 한 몸처럼 잘 어울린다. 남은 국물에 공기밥을 말아 사장님이 직접 담근 김치를 곁들이면 집밥 부럽지 않은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 월-금 11:00-20: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토 11:00-15:00 ✔️ 대표메뉴: 씨레기 국수, 씨레기 국밥, 씨레기 비빔밥, 비빔국수, 수육 ✔️ 모든 메뉴 주문 시 맛보기 수육 제공.

김해 대동할매국수

대동할매국수
대동할매국수 비빔
대동할매국수

출처=대한민국관광공사

대동할매국수는 진한 멸치국수가 일품인 국수집이자 백년가게 김해 1호점이다. 1959년부터 무려 60년 이상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새 건물로 이전하면서 더는 예전의 노포 감성을 느낄 순 없게 되었지만,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저렴한 가격과 국물을 담는 노란 주전자는 여전히 오랜 단골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주전자에 담긴 육수

출처=대한민국관광공사

대동할매국수의 육수는 특유의 진한 맛 때문에 멸치 곰탕이라고도 불린다. 잘게 썬 단무지, 김, 들깨가루, 삶은 부추를 올린 탱탱한 중면 위에 이 육수를 직접 부어 먹으면 된다. 주전자 색깔과 비슷한 샛노란 육수는 양념장과 어우러지면서 한층 깊은 맛을 낸다. 취향대로 땡초를 곁들이면 얼큰한 어른의 맛도 느낄 수 있다. 육수를 컵에 따로 부어놓았다가 식사가 끝난 뒤 커피처럼 즐겨도 좋다. ⏰ 화-일 10:00-19:00(브레이크 타임 15:00-15:30), 매주 월요일 휴무 ✔️ 대표메뉴: 대동할매국수, 즉석김밥 ✔️ 땡초만 넣고 비빔국수로 즐기다가 나중에 육수를 넣어 먹는 방법 추천.

거제 배말칼국수, 김밥

배말칼국수김밥 거제장목점
배말 칼국수 메뉴
거제 배말칼국수, 김밥 내부

출처=대한민국관광공사

배말칼국수·김밥의 배말 칼국수는 거제, 통영 지역에서 채취한 자연산 배말(따개비)과 보말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우, 홍합, 오징어를 넣고 끓인 일반적인 해물 칼국수와는 완전히 다른 맛과 풍미를 지닌다. 자연산 배말은 양식 전복보다 감칠맛이 좋고 식감도 쫄깃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전한 형태의 배말은 한 알 뿐이지만,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산물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이 든다.

거제 배말칼국수
톳김밥

출처=대한민국관광공사

배말 칼국수만큼이나 유명한 메뉴는 다름 아닌 톳김밥이다. 해산물 육수로 지은 밥에 삶은 톳과 계란, 단무지, 시금치를 넣어 구수한 맛이 난다. 톳이 질기거나 비리지 않아 김밥 재료와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진다. 알록달록한 색감만큼이나 오독오독한 톳의 식감도 참 재미있다.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볶은 어묵이 푸짐하게 들어간 배말땡초김밥을 추천한다. ⏰ 매일 9:30-19:30(브레이크 타임 16:00-17:00) ✔️ 대표메뉴: 배말 칼국수, 톳 냉국수, 꼬막비빔국수, 배말톳김밥, 배말땡초김밥 ✔️ 14개 분점 중 거제 장목점, 통영 죽림점에서만 오션뷰 식사 가능.

※ 위 정보는 2021년 11월에 등록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ㅣ 대한민국 관광공사 취재ㅣ 양자영